Tulsa Downtown, Yohan

카메라 든 모습이 참 잘어울리는 요한아. 안녕? ㅎㅎㅎ

수련회에서 참 극적으로 만나 취미를 공유하고 얘기한게 엊그제 같은데, 넌 벌써 털사를 다녀갔구나. 회색 페인트를 부은듯 희멀겄던 털사 하늘이 아직도 기억나. 작지만 비싼 취미인 사진에 발을 담그고 끝장을 보려는 너의 열정에 사진을 처음 시작했던 내 모습이 많이 생각났어. 새벽에 안개가 끼면 눈꼽도 안떼고 카메라만 들고 집밖을 나가고, 돈을 안줘도 어디라도 찾아가서 사진을 찍어주던 내 모습들... 내가 사고파는건 재주가 없어서 잘 모르는데 도움이 되어서 참, 참 다행이야. 이름만큼이나 하나님의 사랑으로 똘똘 뭉치고, 열정으로 꽉 찬 너는 사진 뿐만 아니라 셀수없이 많은 영혼들의 삶에 들어갈거야. 그리고 그때, 사진이라는 것이 큰 힘이 되길 기도해. 매 순간 흘러 녹아버리는 삶이라는 것의 단 한순간의 조각을 담을 수 있는건 온 세상과 소통할수 있다는거거든. 생각보다 엄청난거지? (웃음-) 그걸 배우고, 돈과 노력, 에너지를 투자한다는건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해. 그러니까 끝까지 찍고, 찍고, 찍으렴^^ 넌 잘할거야. 다시한번, 털사에 와줘서 고마워. 얼마만에 누군가와 작가대 모델이 아닌 작가대 작가로 출사를 갔는지 모르겠어. 고마워. 담엔 내가 스틸로 갈게. 요한이 화이팅^^